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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판 보도자료 60%가 사기? 개미들 지갑 털어가는 '가짜 뉴스'의 민낯과 투자 생존 전략 (호재의 습격, 클래식한 수법의 귀환, 샷건 전략, 가스라이팅)

by everything-i 2026. 2. 5.

코인

최근 블록체인 커뮤니케이션 기업 체인스토리(Chainstor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발행된 가상자산 관련 보도자료의 62.5%가 고위험 프로젝트나 스캠(사기)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 보도자료 중 35.6%가 고위험군, 26.9%가 명백한 사기로 분류되었으며, 이들은 주로 비현실적인 수익률 약속이나 웹사이트 복사 붙여넣기 등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월마트의 라이트코인 결제 허위 보도나 JPEX 거래소의 가짜 라이선스 발표 사례처럼, 보도자료가 투자자 판단을 흐리고 시세를 조종하는 저렴한 마케팅 도구로 악용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호재의 습격, 보도자료 10개 중 6개가 지뢰밭

요즘 코인 판 돌아가는 꼴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자고 일어나면 무슨 파트너십을 맺었네, 어디 상장을 하네 하면서 보도자료가 쏟아지는데, 실상을 까보니 이게 다 지뢰밭이었습니다. 체인스토리 보고서를 보면 2025년 6월부터 11월 사이에 나온 코인 보도자료 2,893건을 분석했더니, 무려 62.5%가 고위험이나 사기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내가 본 기사 절반 이상이 내 돈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입털기'였다는 소리죠. 정상적인 프로젝트들은 굳이 돈 써가며 보도자료를 뿌리지 않아도 알아서 미디어가 찾아오는데, 이 사기꾼들은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주니 직접 소설을 써서 유료 배포망에 뿌리는 겁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게 '수익률 보장'이나 '독점 기술' 같은 자극적인 단어들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기 프로젝트의 74%가 신규 기능 업데이트나 상장 소식을 가장해 투자자를 낚는다고 하네요. 이들은 기존에 있던 유명 프로젝트 웹사이트를 그대로 베끼거나, 팀원 정보를 숨긴 채 "곧 대박 난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무더기로 송출합니다. 구글 검색을 해보면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수십 개씩 뜨는데, 이건 검색 엔진 노출을 노린 이른바 '샷건 배포' 수법입니다. 물론 구글 형님이 똑똑해서 이런 중복 콘텐츠는 검색 결과에서 가려버리긴 하지만, 정보에 어두운 개미들은 대형 언론사 이름만 보고 덜컥 믿어버리니 문제입니다. 진짜 제대로 된 투자자라면 기사 제목만 보고 흥분할 게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의 팀원이 누군지, 보안 사고 이력은 없는지부터 뒤져보는 '팩트 체크'가 필수인 시대가 됐습니다.

클래식한 수법의 귀환, 월가 사기극이 코인 판에서 재연되다

사실 이런 보도자료를 이용한 시세 조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예전 미국 주식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적은 잡주들을 대상으로 흔히 쓰이던 수법이죠. 체인스토리가 인용한 2017년 논문을 보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SEC의 '펌프 앤 덤프(시세 조종)' 사건 중 무려 73.3%가 허위 보도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코인 판은 규제가 덜하다 보니 이 '클래식한 사기극'이 더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셈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1년 월마트가 라이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다는 가짜 보도자료였죠. 그 기사 하나에 라이트코인 가격이 순식간에 30% 폭등했다가 월마트가 부인하자마자 수직 낙하하면서 수많은 개미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최근에는 더 대담해져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을 사칭한 가짜 플랫폼 보도자료가 2025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터지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경계심이 풀린 틈을 타서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지갑을 연결하게 만드는 아주 악질적인 수법이었죠. 또 홍콩의 FTX라고 불리는 JPEX 거래소 사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들은 2023년부터 자신들이 라이선스를 가진 정상 거래소인 것처럼 보도자료를 꾸준히 뿌리며 신뢰를 쌓았지만, 결국 홍콩 당국에 의해 가짜임이 들통나며 역대급 사기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결국 보도자료라는 건 기업이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통로일 뿐, 그게 곧 사실을 보증하는 인증서가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기사 내용이 너무 달콤하다면,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게 내 소중한 시드머니를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샷건 전략 : 검색 엔진도 거르는 복제 기사의 늪, '샷건' 전략의 함정

사기꾼들이 보도자료를 뿌릴 때 즐겨 쓰는 전략이 바로 '양으로 승부하기'입니다. 하나의 보도자료를 수십, 수백 개의 사이트에 동시에 뿌리는 배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투자자들은 여러 매체에 기사가 실리니 대단한 호재인 줄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건 전형적인 시각적 교란 작전일 뿐입니다. 체인스토리의 탈 슈무엘 하렐 공동 창업자는 이런 중복 콘텐츠는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이 대부분 필터링해서 숨겨버린다고 지적합니다. 즉, 겉보기에는 요란해도 실제로는 검색 결과 한두 개만 남고 나머지는 쓰레기 데이터로 취급받는다는 거죠. 그런데도 이들이 돈을 써가며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이만큼 공신력 있는 프로젝트다"라는 가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보고서 분석 결과를 보면 저위험 프로젝트들은 보도자료 배포 비중이 27%에 불과합니다. 진짜 실력 있는 곳들은 굳이 이런 '노이즈'를 만들지 않아도 시장이 알아서 평가해주기 때문이죠. 반면 고위험 프로젝트들은 전체의 35%를 차지하며 시장을 흐려놓고 있습니다. 거래소들 역시 상장 소식이나 프로모션 이벤트를 알리기 위해 대량 배포를 자주 이용하는데, 이런 물량 공세 속에서 진짜 가치 있는 정보는 점점 찾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자료의 양이 곧 프로젝트의 신뢰도와 비례한다는 착각은 아주 위험합니다. 오히려 기사가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배후에 세력이 붙어 가격을 띄우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사기꾼들은 여러분의 지능을 시험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탐욕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가스라이팅 :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한 가스라이팅, 개미가 살아남는 법

결국 보도자료 오남용의 본질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한 투자자 기만입니다. 대중은 언론의 이름을 빌린 보도자료를 편집자의 검토를 거친 공신력 있는 '기사'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보도자료는 편집진의 판단을 우회하는 유료 마케팅 수단에 불과합니다. 특히 코인 시장처럼 24시간 돌아가고 변동성이 큰 곳에서는 이런 '가벼운 입'들이 가격을 흔드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체인스토리는 이러한 현상을 '값싼 대화(Cheap talk)'라고 표현했습니다. 비용은 적게 들지만 가격을 움직이는 힘은 강력하다는 뜻이죠. 실질적인 사용자 기반도 없는 토큰들이 파트너십 발표 하나만으로 급등하는 현상은 전형적인 '보도자료 약빨'에 불과합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보도자료의 '내용'보다 '맥락'을 읽어야 합니다. 해당 보도자료가 어디서 발행되었는지, 발행 주체가 투명한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 내용이 실현 가능한 수준인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2026년 현재도 여전히 많은 프로젝트가 실체 없는 보도자료로 개미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는 공식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지금처럼 사기꾼들이 점령한 판에서는 신뢰의 신호가 아니라 경고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때가 많습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정보를 얻었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그 정보가 나를 낚기 위한 미끼는 아닌지 차갑게 분석하는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코인 판에서 '공짜 점심'은 없고, 친절하게 돈 벌어다 준다는 보도자료는 더더욱 믿을 게 못 된다는 게 오늘의 결론입니다.


쓰다보니까 어쩌다보니 코인 시장의 보도자료 남발을 사기적 관점으로만 몰아세우고 있지만, 이는 시장의 자정 작용이나 순기능을 지나치게 간과한 편파적인... 개인적인 시각일 수 있습니다. 모든 신생 산업은 초기 단계에서 마케팅과 홍보를 위해 적극적인 보도자료 배포를 활용하며, 이를 무조건 '사기'나 '고위험'으로 규정하는 것은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싹을 자르는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죠. 또한, 체인스토리가 분류한 '고위험'의 기준 역시 주관적일 수 있으며, 단지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잠재력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잠재적 사기꾼 취급하는 것은 데이터 분석의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큽니다. 보도자료는 엄연히 기업의 공식적인 공시 수단 중 하나이며, 투자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창구입니다. 일부 악용 사례를 들어 전체 보도자료의 신뢰성을 부정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며,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공포를 심어주어 시장의 활력을 저해할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제가 어떻게 투자해야 할 지는 역시 고민이 깊어지는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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